○​ 전시기간: 2024. 10 . 2. ~ 11. 19. (매주 월요일 휴관/ 10:00~17:00)

○​ 장소: 드영미술관 제1전시실

○​ 참여작가: 박아론

​○​ 문의: 062-223-6515

고도화된 현대 물질문명 속에 살아가는 우리는 끊임없는 물질 소비를 통해 또 새로운 물질로 채워간다. 

미처 다 섭취하지 못할 정도로 재배하고 모두 소비하지 못할 양을 생산해 낸다. 그리고 그 물질은 사라지지 않고 또 다른 부산물로 환원된다. 이처럼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과도한 물질적 풍요 속에서 아이러니하게 우리는 더 많은 물질 축적을 통해 자아실현을 추구한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물질의 가치는 높아져가고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며 점차 물질이 지배하는 사회적 영향에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로 인해 눈에 보이고 만지고 소유할 수 있는 물질적 가치가 절대적이 되며 상대적으로 무형의 가치 즉 비물질적 가치를 추구하는 것은 고루한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 현상 속에 이 전시는 물질(material)을 통해 그 속에 존재하는 비물질적(non-material)인 가치에 집중하여 무엇이 물질적인지 또 무엇이 그 물질을 초월할 수 있는지 질문하려 한다. 궁극적으로 모든 물질 속에는 비물질적 에너지가 존재하는데 이것을 통해 내가 느끼고 바라보는 시선이 전달되어 또 다른 에너지로 소통되기를 바란다.

작가노트   박 아 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