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기간: 2022. 12. 9. ~ 12. 25.(매주 월요일 휴관/ 10:00~17:00)

○​ 장소: 드영미술관 제1, 2전시실

○​ 참여작가: 김종경

​○​ 문의: 062-223-6515  

<자연의 감동과 환희>

김종경의 작품은 주변 자연에서 언제나 친숙하게 만나는 산, 강, 나무, 들꽃 등 을 다룬다. 그 자신은 이러한 자연을 만나서 “순간순간 감동하고” 이로부터 삶의 의미를 확인하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의지를 투영시킨다. 그는 이러한 자연의 대상에서 생명과 삶에 대해 절실하게 묻고 생각하면서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작품은 단순화된 자연 형상 이면에 흐르는 생명의 기운에 역점을 두고 색채의 분출과 번짐을 통해 태초의 음과 양의 기운이 혼연한 것을 표현하였고, 선의 움직임을 통해 기운의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작품의 내용은 봄에서 생명의 현현에 대한 표현이다. 내재된 생명의 기운이 밖으로 분출된 것으로, 이에 대한 작가의 강한 반응, 즉 ‘생명에 대한 환희’를 형상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대상을 구체적으로 묘사한 것이 아니라 작가의 생명에 대한 감동을 화면에 던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 감동은 명도가 높은 색채계열로 선명하고 두텁게 얼룩져 있다. 화면에서 이 얼룩은 주변을 긴장을 주면서 끊임없이 심리적 공간 확장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

전통분채안료에 대리석, 금강사 등을 섞어 사용하였는데 자연 대상을 지나치게 단순화함으로써 도안적인 건조함에 이르고 있으나 이것은 재료적 특수성을 고려하고 작품을 보는 사람에게 생명감을 불러일으켜 감동을 전달하려고 하였다.

죽음과 생명, 정지와 움직임, 고요함과 시끄러움, 밝음과 어두움. 단순함과 복잡함 등등... 자연의 생명이 가지는 여러 추상적인 특성들을 우리 삶과 관련시키면서 어떻게 회화적으로 감동있게 표현할 것인가. 화가로서 그의 실존적 회화적 고민은 여기에서 계속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도 이에 대한 하나의 답변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한국화가 변화와 모색에 다소 느슨한 면에 비쳐볼 때 김종경의 작품세계는 전통미술을 토대로 현대한국화의 가능성을 실험하고 나아갈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재료의 탐구, 화면구성의 탐구, 정신의 탐구를 통하여 전통미술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